정부가 항공사를 지원하던 2020년 봄, 버크셔는 전량 팔았다
2020년 5월 2일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은 항공주 투자에 대한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그해 4월 델타·아메리칸·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 항공 주식을 모두 팔았다. 3월 말 보유 공시에는 네 회사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버핏은 매도 결정을 자신이 내렸으며, 항공사 경영진의 잘못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신 매매 소식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여행이 멈췄던 때의 이야기다.
당시 항공사에는 버틸 수단도 생겼다. 미국 정부는 재정 지원을 마련했고, 지원받는 항공사에 최소 운항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러나 승객이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미 교통부에 따르면 4월 9일 미국 항공사 승객 수는 전년 같은 날의 약 4%였다. 버핏은 항공사들이 막대한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과, 앞으로 사람들이 얼마나 비행기를 탈지 알 수 없다는 점을 짚었다. 수요에 비해 비행기가 너무 많아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결정에는 손실이 따랐다. 버핏은 네 항공사에 약 70억~80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그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손실액은 이 발언과 보유 공시만으로 계산할 수 없다. 6월 말 공시에서는 네 종목이 모두 사라졌다. 정부 지원이 당장의 운항을 이어갈 길을 열어도, 주주가 기대한 사업의 모습까지 되돌려 주는 것은 아니었다. 버핏이 밝힌 매도 이유는 항공업의 여건 자체가 크게 달라졌다는 판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