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40억 달러 계약 쌓인 오라클, 이사가 샀다
오라클 이사 스티븐 러스코우스키가 9월 29일 본인 신탁을 통해 오라클 주식 2만 5,000주를 약 348만 달러에 샀다. 공시된 가중평균 가격은 139.352달러이며, 실제 거래 가격은 138.96~139.74달러였다. 거래 뒤 신탁 보유량은 2만 5,390주로 늘었다. 미리 정한 매매계획 표시는 없지만 매수 이유도 공시에는 없다.
거래 19일 전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가 성장을 이끈 성적표를 공개했다.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93억 달러로 전년보다 30% 늘었고,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74억 달러로 121% 증가했다.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계약 의무는 6,640억 달러였다. 이 가운데 앞으로 12개월 안에 매출로 인식할 것으로 본 몫은 약 13%다.
큰 주문을 실제 서비스로 바꾸려면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오라클의 분기 설비투자는 285억 달러로 전년 85억 달러의 세 배를 넘었고, 회사는 같은 분기에 시장에서 신주를 팔아 약 199억 달러를 조달했다. 재무제표에 아직 잡히지 않은 데이터센터 임대 약정도 2,880억 달러다. 대부분 2027회계연도 2분기부터 2029회계연도 사이 시작해 15~19년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매수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지금의 오라클은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를 넘어, 미래 클라우드 계약을 받는 동시에 그 약속을 지킬 시설과 자금을 먼저 쌓는 회사다.